폭염중대경보에 5세 남아와 레고랜드 다녀온 후기
폭염중대경보에 5세 남아와 레고랜드 다녀온 후기
2026.8.4. 무려 폭염중대경보가 떴던 날,
"많이 더울 거 같은데... 괜찮을까??"라는
우려와 함께 레고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최고기온이 38도였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절대 가지 마세요!
추천하지 않는 이유
먼저, 그늘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땡볕에 돌아다녀야 해요.
어른인 저희도 돌아다니기 힘들었지만
아이가 정말 힘들어했어요. 금방 지쳐하더라구요.
중간에 편의점도 없어요.
슬러시 같은 거 파는 가게들 중간중간 있는데,
저희 아들은 너무 차갑다면서 먹다가 말더라구요.
(차갑다고 아이스크림도 잘 못 먹는 귀여운 다섯 살 형아이긴 합니다.)
레고랜드 호텔에 편의점 있긴 한데,
2층에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카드키 찍고 올라가는
구조라, 투숙객이 아니면 가기 힘들겠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하셔야 한다면,
아래 후기를 참조하세요.
입장 전 - 주차장
레고랜드 주차장이 멀고 비싸다는 후기에,
무료주차가 가능한 다른 주차장에 파킹했어요.
< 주차장 정보 >
다같이 걸어가면 아들이 너무 힘들어할 거 같아서,
저랑 아들을 레고랜드 호텔 앞에 내려주고
남편 혼자 주차 후, 걸어왔습니다.^^;
호텔로비에 앉아 선크림도 바르고,
세상 시원하게 기다렸어요.
다행히 로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레고가 가득~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더라구요.

레고랜드 방문 코스

오전 : 미니랜드 -> 레고 닌자고 월드
1. 미니랜드
레고로 서울, 춘천, 경주 등등 우리나라 도시들이
재현되어 있어요.
날씨만 안 더웠으면 너무 재미있게 구경했을텐데,
더워서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아이는 기차나 오리배 같은 거 구경하면서
좋아하긴 했는데, 금방 지치더라구요.ㅠ
2. 레고 닌자고 월드(레고 닌자고 더 라이드)
여기 "레고 닌자고 더 라이드"는 5세 남아라면
꼭 타세요!
일단 에어컨이 있는 실내구요 ㅎㅎ
기차 같은 거 타고 다니면서 손을 센서 앞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면 레이저처럼
빛이 나와요. 그걸로 화면에 나오는 적들을
공격하는 게임입니다.
우리 아이가 레고랜드에서 한 모든 경험 중에
가장 만족했고, 자기 전에도 꿈속에서 만나서
하기로 약속하고 잠들 정도로 좋아했답니다.^^
3. 브릭토피아(빌드 앤 테스트)
닌자고 월드에서 나온 뒤, 점심 먹기 위해
브릭토피아 쪽으로 왔는데,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 공간이
있더라구요.
제미나이로 검색했을 때는 브릭토피아에
식당이 있다더니... 실제로 식당은 상당히
멀었습니다.(제미나이 이놈...-_-)
여튼 아빠가 식당 위치 확인하러 간 동안,
아이와 여기서 잘 쉬었어요.
밖엔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이 진짜 없었는데,
실내에 다 있더라구요.ㅋㅋㅋ
레고 조립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들과 시간
잘 보냈어요! 처음엔 너무 지쳐서인지 얌전하더니
금방 기운차리고 본격적으로 놀기 시작!


알록달록 이쁘다고 했더니, 방금 타고 온 닌자고
라이드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4명이서 앉아서 색색깔 빔을 쏘는 거라,
타당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이렇게 자동차 굴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동차 굴리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내려오는 순간 자동차가 모두 박살나는데...
다시 만들어주는 건 전부 엄마 몫...^^;
4. 브릭토피아(빅 브릭스 바이츠)


브릭토피아에 식당은 없고, 이렇게 간단한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식사 대신 먹을만한 메뉴는 딱 이렇게 두 가지라
요거 두 개 시켜서 셋이서 나눠 먹었어요.
더운 날씨에 너무 지쳐서 입맛도 없었는데,
다음 코스인 물놀이를 위해서 열심히 먹었답니다.
그리고 여기 화장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 하러 출발!
오후: 해적의 바다, 워터메이즈

5. 해적의 바다
여기는 입구에서부터 '물에 젖을 수 있다'는
경고(?) 표지판이 있는데요,
돌아다니다 보면 왜 그런지 알겠더라구요.
수용복 착용하지 않으신 분들,
집에 갈 때까지 뽀송뽀송하게 가고 싶으신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시길... ㅎㅎ
저희는 수영복 입고 물놀이 하기로 맘 먹은 거라,
신나게 즐겼답니다.
그리고 물을 맞고 나니까 좀 시원해서 살 거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 맞는 곳에서 그냥 돌아다닐걸 싶었습니다.
먼저 '스플래쉬 배틀'!
배 타고 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총을 쏘는
건데요, 아들이 돌려서 물총을 쏘기엔 꽤 무겁고
힘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아들은 남편 무릎 위에 앉아 있고 남편이
열심히 돌렸어요.
그런데 이게 밖에서 지나가던 다른 사람들이
물총을 같이 쏴줘야 서로 배틀을 할 수 있는
구조라,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아무도 물총을 안
쏴줄까봐 걱정되더라구요.^^;;
다행히 지나가던 장난꾸러기 형아들, 아빠들이
쏴줘서 신나게 물총 싸움 할 수 있었어요.ㅋㅋ
6. 워터메이즈
저희는 오후 3시 30분으로 예약했는데,
너무 늦게 했나 싶었지만,
시간 금방 가더라구요!
특히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다보면
지체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렇게 여유있게
예약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여기는 큰 물놀이장 2개로 운영되는데,
하나는 장애물 경기처럼 생겼고,
다른 하나는 유아들을 위한 풀입니다.
레고랜드답게(?) 물속에 블럭이 둥둥 떠 있어요.
먼저 장애물 경기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커다란 버블에 각종 장애물 놀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 아이는 중간에 이런 공처럼 생긴 기구(?)
타는 거 재미있어 했어요.

그런데 이런 장애물 경기는 빨리 빨리 움직이면서
움직여야 재밌을 거 같은데...
줄 서서 하나하나씩 너무나 안전하게 ㅎㅎ
하다보니 재미는 좀 떨어지더라구요.
아이도 금방 재미없어하고,
바로 옆에 블럭이 있는 수영장으로 가고 싶어해서
그쪽으로 옮겼습니다.
여긴 우리 아이처럼 어린 애들이 물에서 블럭놀이 하면서 노는 곳이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이 온수더라구요.^^;
앉아 있다보니 적응이 돼서 괜찮았는데,
처음엔 아주 당황스러웠어요.
물 밖보다 더 더워서...ㅎㅎ

요렇게 블럭으로 튜브 만들어줬는데,
엄청 잘 놀았어요.
그리고 튜브는 생각보다 끼우기가 쉽지 않아서 아빠들이 해주셔야 합니다. ㅎ


폭염중대경보로 인해 원래 예정되어 있던
해적쇼도 모두 취소ㅠㅠ
종료시간(17시)까지 온수풀에서 튜브 타고
놀았어요. 다행히 아이는 재밌어했어요.
야외에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샤워기 같은 게
설치되어 있어, 거기서 헹군 다음 탈의실에
가서 환복 후 나왔습니다.
물 속에 있을 때는 안 느껴지던 더위가 나오는
길에 또 느껴지기 시작...
음료를 안 들고갔는데, 나올 때는 그나마 있던
스낵바들도 모두 문을 닫았더라구요.
남편 혼자 주차장으로 가고 저와 아들은
레고랜드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호텔 로비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고 길던지...
계속 물 먹고 싶다고 하는데, 따로 챙겨간 게
없고, 사줄 곳도 없어서 마음이 무척 힘들었어요.
아이가 지쳐가는 게 눈에 띄게 보이더라구요.
혹시 이렇게 더운 날씨에 방문예정이시라면,
아이용 물 또는 음료 꼭 챙겨가세요!
금방 녹으니, 보냉팩이나 미니 아이스박스에
담아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저희는 주차장에서 겨우 자판기를 발견,
저와 남편, 아이가 목을 축일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레고들이 서 있는 이쁜 포토존 진짜 많아요!



저희는 너무 더워서 다 지나치긴 했지만...
이렇게 귀여운 레고들이 색깔도 쨍해서,
사진이 아주 이쁘게 찍힌답니다.
방문 예정이신 분들은 아이 사진 많이많이
찍어주세요! 보조배터리도 챙겨가시구요.
이상 힘들었던 레고랜드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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